절창|구병모

2025-12-28
『절창』(구병모)
1️⃣ 인트로
주인공이 너무 나 같네” 생각이 들 때, 책에 깊게 몰입하게 되는데요.
『절창』은 딱 그 지점, “나는 왜 이렇게 사람을 분석하고 또 확인하지?”라는 부분을 건드립니다.
이 소설에서 ‘읽기’는 따뜻한 공감이란 뜻이 아니에요.
오히려 타인을 읽어내는 행위 자체가 간단히 폭력이 될 수도 있고,
타인을 말로 설명하는 순간 사실을 내 멋대로 편집하는 것이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때로는 청구서를 들이밀기도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요.
오늘은 이 세 가지를 한 덩어리로 묶어,
“내가 사람을 읽는 방식”을 가볍게(하지만 핵심은 정확히) 다루는 발제문으로 가볼게요.
2️⃣ 핵심요약
소설 <절창>은 먼저 문제부터 정의합니다.
타인은 텍스트처럼 읽어내려 할 때, 우리는 오독 없이 읽을 수 있을까?
그리고 답을 서둘러 주지 않으며, 오히려 “오독”을 전제로 움직이는 관계를 만들어 보여줘요.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나오는데요.
말하기(서술)는 진실을 전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말하는 순간부터 재구성, 선택, 강조, 누락이 진행된다는 거죠.
이어서 나오는 이해는 선의가 아니라 지불해야 하는 청구서에 가깝습니다.
이해가 깊어질수록 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권력과 통제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절창』이 전하는 이야기는 꽤 또렷한데요.
“읽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더 잘 사는 게 아니고,
“잘 설명하면” 오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항상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읽고 싶어 해요. 읽히고 싶어 하기도 하고요.
3️⃣ 참여형 활동
📌 확신하는 문장을 가능성을 가진 문장으로 바꾸기
최근 내가(혹은 누군가가 나에게) 던진 단언하는 문장 1개를 고릅니다.
예: “쟤는 원래 저래.” / “나는 항상 이래.” / “그 사람은 날 무시한 거야.”
같은 내용을 가능성을 가진 문장으로 바꿔 씁니다.
예: “쟤는 지금 저럴 수 있겠다.” / “나는 요즘은 이렇게 느낄 수 있겠다.” / “그렇게 보였는데,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한 줄 추가하기: “내가 잘못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은?”
예: “방금 말, 어떤 의도였어?” “내가 이렇게 받아들였는데 맞아?”
(포인트: 착해지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내 해석 속도를 조절하는 거에요. 브레이크도 성능이에요.)
4️⃣ 대화 질문
1. 최근 “오해했다” 혹은 “오해받았다”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2. 누군가를 이해하려다 지친 적이 있다면, 그때 내가 실제로 지불한 비용은 무엇이었나요?
(시간/에너지/자존심/관계의 균형 중에서)
3. 내 기준에서 ‘이해’, ‘해석’, ‘단정짓기’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셋이 섞여버리는 순간은 주로 언제인가요?
4. 말로 설명하는 순간 사실을 편집하는 것이라고 할 때, 나는 보통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삭제하나요?
이런 습관이 관계를 편하게 하나요, 복잡하게 하나요?
5.『절창』에서 “타인을 읽는 일”이 왜 순수한 공감이 아니라 권력과 위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6. 이 소설이 던지는 “오독 없이 읽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지금 그렇다/아니다 중 어느 쪽에 더 마음이 가나요?
그걸 선택하게 된 내 경험이 있다면요?
7. 나는 사람을 읽을 때 ‘확신이 빠른 편’인가요, ‘보류가 긴 편’인가요? 그 방식이 굳어진 계기가 있었나요?
8. 앞으로 7일 안에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하나만 정해볼까요?
예: 하루 1번 “확신 문장 → 가능성 문장” 바꾸기, 혹은 “확인 질문 1개” 던져보기. 어떤 상황에서 먼저 해보고 싶나요?
5️⃣ 마무리
주인공이 나 같아서 읽고 싶어졌다면, 이미 절반은 느낀 겁니다.
나머지 절반은… 책이 알아서 때려줄 거예요. (다정하게요. 아마도요.)
성장하는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나누고, 함께 성장해요!